어제 저녁 퇴근 후 엄마랑 함께 집에 돌아 온 서현이. 이제 설사도 멎고 밥도 좀 먹고 해서 전보다는 훨씬 기운이 나는 듯 잘 놀더니, 어느 순간 사라져서는 조용~~한 거야. TV를 보던 아빠는 걱정이 되어서 서현이가 ‘어디갔나?’하고 내다봤지. 그랬더니 우리 서현이가 불꺼진 화장실 앞에서 뭔가를 고민하는 듯 가만히 서있는 것 아니겠니?

“서현아, 뭐해?”

ㅋㅋㅋ… 서현이 손에는 약봉지가 들려 있었어. ‘이 약봉지를 어떻게 없애버려야지…’ 하는 표정으로 말이야. 어찌나 우습고 귀엽던지.

엄마가 약 먹일걸 눈치채고는 아마 미리 손을 쓰려고 했나본데, 하하하. 서현아, 약 먹기가 그렇게 싫어서 어떡하니? 그것도 엄마, 아빠가 둘다 약사인데 말이야. ^^*

결국 현장에서 덜미를 잡힌(?) 우리 서현이는, 생각 난 김에 먹여야겠다는 엄마한테 붙잡혀서 또 강제로 투약을 당하고 말았지. 어찌나 몸부림치며 서럽게 우는지…

하지만, 서현아. 그 덕택에 이제 설사도 멎고, 열도 내리고 그래서 다시 이렇게 기운차려 놀 수 있는 것 아니겠니… 엄마, 아빠 마음 알지?

이제 다시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 생활하자~~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