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더하는 서현이의 기특한 점 한가지는 서현이가 엄마의 일을 즐거이 돕는 착한 딸이라는 점이지. 어떻게냐구?

우선 엄마가 식사준비를 하고 있노라면 서현이는 밥상을 꺼내달라고 아빠에게 지시(?)한단다. 아빠가 밥상을 꺼내서 다리는 접어 둔채로 세로로 세워두면 서현이는 상다리를 하나씩 하나씩 ‘똑’, ‘똑’ 소리를 내며 펼치지. 그런 다음 상을 바로 놓고, 이번엔 수저를 빨리 달라고 한단다. 그리고 수저를 한움큼 손에 쥐고서는 상으로 가져와 ‘좌르르’ 흩어놓지. 알아서 한짝씩 가져가라구. (-.-;;) 그리고 반찬통을 꺼내 놓으면 뚜껑도 요령껏 ‘똑딱’, ‘똑딱’하고 열어 제낀단다. 아휴~~ 귀여운 것.

엄마, 아빠에게 수고를 끼치지 않으려고 국이며, 밥이며 숟가락질도 기어이 스스로 하고야 말고 (물론, 아직까지는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여기저기 흘리는 것이 더 많지만), 또 휴지를 발견하면 부지런히 흘린 국물을 훔쳐내지. 그리고, 식사가 다 끝나고 나면 서현이의 엄마일 돕기 하일라이트!!! 밥 그릇 치우기!

서현이는 다 먹은 밥 그릇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들고 씽크대쪽으로 가서는, 까치발을 하고서 팔을 ‘쭉’ 올려 그릇을 씽크대 위로 올려 놓는단다. 그러면 아빠는 올려놓은 그릇을 재빨리 씽크대 안으로 담가야 해. 왜냐하면 서현이가 다음 그릇을 또 똑같은 자리에 올려놓는데, 먼저 올린 걸 빨리 치워주지 않으면, 자리가 비좁아 그릇이 떨어질 수가 있거든. (이미 그렇게 해서 깨 먹은 그릇이 몇개 되지…^^*) 그렇게 그릇이며 수저까지 다 치우고 나면, 행주로 상을 닦아야 하는데 서현이는 이미 방바닥 닦는데도 일가견이 있어 상도 직접 닦으려고 하지만, 그것만은 아직까지는 왠만하면 엄마나 아빠가 직접하려고 한단다.

어쨌거나 서현이가 이렇게 엄마, 아빠 일을 잘 돕는 걸 보면, 서현이는 커서도 아빠, 엄마에게 무척 효도하는 딸이 될 게 틀림없는 것 같아. 아하하하! 흐뭇! 흐뭇!!

요즘은 아줌마네 집에서도 하도 말을 잘 들어서, 아줌마네 할머니도 서현이를 너무너무 이뻐하신데~~ 우리 이쁜 서혀니!! ~^.*~

요 며칠 아프고 나서는 살이 쏙 빠져 속이 상했었는데, 오히려 그뒤로는 밥도 더 잘 먹고, 우유도 더 많이 (180ml을 단번에!) 먹고… 하는 짓도 갈 수록 이쁘고, 얼굴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공주 서현이! 우리 보배 서현이!! 착하고 귀엽고 자랑스런 우리 딸!!!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