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Philly로 갔더니 Class of 2007로 새로 입학하는 상용 형님네(부산대 선배이시다) 가족이 이사를 와 있었다. 인사를 하러 찾아갔더니 형님은 차를 알아보러 나가셨다하고 형수님과 애들만 있었다.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둘다 미국환경이 낯선 탓도 있겠지만 무척이나 얌전하고 착해 보였다. 특히나 서현이는 언니가 하나 생긴게 너무 좋은지 찰싹 달라붙어 ‘언니, 언니’ 하며 논다.

저녁에 춘식형님과 상용형님 가족을 집으로 불러서 환영인사 겸 맥주를 같이했다. 좋아하는 오빠 셋에 언니 하나 (하긴 제만형네랑 모여도 항상 그랬었군)를 집으로 불러들인 서현이는 정신을 못차리고 즐거워한다. 소리를 지르며 쫓아다니고 야단 법석을 떠는데..

10시가 넘어 다들 자리를 뜨려고 하니, 서현이가 데굴데굴 구르며 울기 시작한다.

“가지마~~ 엉엉. 나랑 놀아줘~~~”

그래도 모두들 자리를 정리하니 서현이의 울음소리가 더 커진다.

“놀아줘~~~. 놀아줘~~~. 엉엉”

그 모습이 조금 안됐기도 하지만, 한때 TV에서 많이 듣던 대사 같아서 무척이나 우습기도 했다.

언니랑 오빠들을 하나씩 껴안아주며 작별을 하던 서현이는, 갑자기 눈물 범벅이 된 눈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최대한 불쌍한 목소리로 한마디 한다.

그럼, 아빠가 나랑 재밌게 놀아줘야돼~~

우리 귀여운 서현이. 노는게 제일 좋지?

사실은 아빠도 그래 ^^*

우리 재미있게 같이 노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