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엄마랑 서현이가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아빠는 거실에서 공부하고) 안에서 한참 동안이나 엄마랑 책 읽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침내 조용~해 지길래 아빠는 이제서야 서현이가 잠이 들었나보다 했단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계속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아니겠니. 그래서 나는 엄마가 아직 안자고 뭘 하나 싶어서 살짝 보았지. 그랬는데 아직 안자고 있는 것은 엄마가 아니라 서현이였지 않겠니?

다음날 아침에 엄마에게 ‘애는 안자고 엄마가 먼저 잠들었더라’고 얘기를 해 줬더니 엄마가 해 주는 얘기가, 서현이가 자장가를 불러주겠다기에 엄마가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만 정말로 엄마가 먼저 잠이 들었다는거야. 그런데 서현이가 불러줬다는 자장가가 무슨 노래인지 아니?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넓고 넓은 바닷가에~~”로 시작되는 노래 곡조에 맞춰서)

“A B C D E F G~~”

그것도 서현이 특유의 “이쁘게 노래하기”로 (즉, 감당못하도록 간지럽게).

ㅋㅋㅋ 우리 서현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리고 그 자장가를 들으면서도 눈 꼭 감고 웃음을 참아가며 오히려 잠이 들었다는 엄마도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