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많이 못 놀아준 미안한 마음에 모처럼 주말에 애들이랑 몸으로 열심히 놀아줬다. 아빠 등에서 말타기에 재미가 붙은 서준이가 넘어갈듯이 깔깔거리고 웃길래, 그 소리에 신이 나 더 과격하게 ‘이~히힝~!’ 하며 몸을 흔들었더니, 서준이가 그만 뒤로 꽈당하고 떨어지고 말았다. 잠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던 서준이는 이내 ‘앙~!’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서현이 왈. “It’s like a pattern. 처음엔 아빠랑 막 재미있게 놀다가, 결국 한번 다쳐서 울고, 그리고 나면 아빠가 달래주려고 더 재미있게 해 주면 또 막 신나서 웃고… 내가 다 알아.”
나는 서현이가 뭐라 하거나 말거나 서준이를 허겁지겁 들어올려서 꼭 안아주고 울음이 좀 잦아들길 기다렸다가, 다시 등에 태우고는 조심조심, 하지만 더 재미있는 동작으로 말타기를 시작하고, 서준이는 서현이의 예언대로 다시 깔깔깔 웃기 시작한다.
엄마는 서현이의 그 말에 또 깔깔 넘어가고… ^^*
그래, 아빠랑 노는게 다 그렇지 뭐. 그래도 좋았지, 서현아?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