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 나들이 삼아, 오래 전에 표를 예매해 두었던 아산 스파비스를 가기로 했다. 주말 아침 실컷 늦잠을 자고 누나와 잠옷 바람으로 기분좋게 거실에 나와 놀고 있던 서준이에게, “우리 오늘 재미있는데 갈까?” 했더니 즉각 돌아오는 대답은 no.  신기한 녀석서현이는 어디 나가자고만 하면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서준이는 어디 나가자고만 하면 그렇게 싫어한다.

결국 싫어하건 말건 한바탕 울음을 터뜨리고는 차에 실어 온천행. 가면서도 놀면 어쩌나, 그리고 아직 날이 추운데 다녀왔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다행히 3시쯤 입장한 우리는 별로 넓지도 않은 바데풀과 정말 너무 추운 야외풀을 오가며 폐장하는 8시까지만땅으로 놀고서야 나올 있었다. 왠일로 미끄럼틀에 재미를 붙인 서준이가 이번엔집에 가기 싫다 때를 쓰는 바람에

그리고는 차에 타자마자 10초만에 기절한 서준이와 서현이. 귀여운 것들. 요즘들어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책을읽으며, “행복 대한 이러저러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지금의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너희들이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니 말이야. 항상 건강하고 즐겁고 사이좋은 남매로 자라주렴. 사랑한다, 얘들아.